안녕하세요, 노원나눔의집입니다.

1986년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노원나눔의집의 여정이 어느덧 4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품고, 이웃과 도시의 경계에서

환대와 연대의 길을 걸어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가 마주한 오늘의 이야기를 더 자주 나누고자 합니다.

매달 한 번, 사람과 공간, 일상과 환대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작은 풍경 하나, 짧은 인사 한마디가 바쁜 하루에 작은 쉼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걸어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원장사제의 편지

🙏 '작은 이들의 이야기'

노원나눔의집 원장사제 박순진

어제는 1996년 지은 상계동 나눔의집(두레교회)의 벅찬 감동의 여운이 새겨진 건물을 청소했다. 비어있는 방들에선 지난 30년 웃음과 눈물과 땀이 배어있다. 지금은 누수와 곰팡이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상태지만 여전히 자식을 기다리는 엄마처럼 산동네 꼭대기에 버티고 서 있다. 쓰레기가 된 기억과 이야기들을 모아 버리고 엄마의 몸을 쓸고 닦는 일들은 그저 수고라고 하기보다 언젠가 이별할 그날을 정성껏 준비하는 그런 마음이었다.

깊이 심장을 뚫고 들어오는 말 못 할 아픔을 안고 어느 방 한 켠에서 울었을 사제와 나눔의집 사람들 하나, 하나의 추억과 기억이 저 먼 별나라로 떠날 시간도 곧 다가온다. 그들의 추억과 기억의 언덕 위에 새로운 집을 지을 것이다. 누군가의 웃음과 눈물과 땀이 스며들 그런 집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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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다

지난해, 노원나눔의집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바로 ‘구로장애인주거지원센터’의 문을 연 것입니다.
서울 구로구 온수역 인근 어스빌리지의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이 센터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와 생활 전반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김지호 센터장님을 만나, 센터의 시작 이야기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센터 소식

서울노원지역자활센터는 2025년 5월 21일, 최근 산불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의성지역자활센터 자활참여 주민들을 돕기 위해 생활안전지원 후원금 15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후원은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과 빠른 회복을 응원하고,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연대와 상생의 실천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알립니다

🗓️ 구로장애인주거지원센터 개소식: 6/11 (수) 14시

(장소: 서울시 구로구 오리로22나길 30, 어스빌리지 시끌벅적마당)

📚 나눔의집협의회 정책위원회 한디디 초청강연: 6/19 (목), 6/26 (목) 19시

<균일하지 않은, 평등하고 안전한 커먼즈>

(장소 :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2길 11, 향린교회)

📩 문의: 02-937-2312

사무국 한컷

🐣'새 밥 먹고 가~!'

노원나눔의집 사무국 발코니에는 요즘 새로운 식구들이 찾아오고 있어요.
까치, 박새, 참새, 직박구리, 곤줄박이… 이름 모를 작은 새들까지,
이웃처럼 아침마다 들러 새밥과 물을 먹고 가곤 하지요.

사무국에서는 매일 새밥을 갈고, 깨끗한 물을 챙기며
조용한 ‘환대’를 실천합니다.
새들은 각자 자리를 양보하며 먹기도 하고,
때론 살짝 다투기도 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공간을 함께 살아갑니다.

작은 새가 창밖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도시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자연의 존재를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까요?'

4월 후원자 명단

노원나눔의집은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4월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후원자 명단 보러가기(링크)